콜덕의 번식이 어렵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콜덕의 번식에 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어떤 일이든 어렵다는 이야기를 쉽게 하는 사람 중에는 크게 노력을 하지 않거나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또는 꼼꼼하게 열심히 베스트를 다하지 않는 사람, 감각이나 센스가 없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만. ^^
제가 왜 시작부터 이런 이야기를 했냐 하면 닭 또는 콜덕, 아니면 다른 조류, 다른 동물도 사람이 사육하는 아이들의 번식율은 언제나 사육자의 주관적인 능력에 그 기준이 정해지게 됩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부화율이나 수정률을 신경 쓰면서 교미하지 않으니까요. 사람, 즉 사육자가 원하는 만큼의 번식을 유도하려면 사육자가 노력과 관심을 쏟아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닭을 기르시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십니다. 그냥 알아서 교미하고, 알아서 수정되고, 그러면 부화기에 넣고, 그냥 두면 알아서 나오겠지.. 공부도 안 하고, 관심도 열정도 없고, 그저 밥 주고 물 주면 그만인 사육자들 말입니다. ㅠㅠ
종란을 팔려면 최소한 수정률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병아리를 많이 까고 싶으면 그만큼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니니까요. 이야기가 자꾸 닭 쪽으로 갑니다. 닭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또 하기로 하고 이제 오늘의 주제인 콜덕의 번식 요령에 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우선, 콜덕의 번식을 이야기하기 전에 오리과 녀석들의 교미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닭과 다르게 이 녀석들은 수컷의 성기가 암컷의 총 배설강 즉 성기에 삽입되는 교미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수컷에게 성기가 있다는 겁니다. 손도 없고 발가락이 물갈퀴로 붙어 있어서 닭처럼 움켜잡을 수도 없고 다리까지 짧은 콜덕이 성기를 삽입한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암컷들은 암탉처럼(일반적으로 잘 대어 주는 내성적인 암탉) 수컷이 교미를 하려고 하면 앉아서 자세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유전 성분이 좋은, 즉 맘에 든 수컷을 고르려는 습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오리들의 교미를 강간이라고 표현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려는 수컷과 좋은 유전자를 고르려는 암컷. 그리고 교미가 성공하기 어려운 육체적 구조와 성기.. 이 모든 것이 콜덕의 번식, 즉 수정률을 떨어뜨리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교미를 도와주면 됩니다. 사람이 콜덕의 손과 발이 되어 주면 됩니다. 번식철의 콜덕은 자주 물속에서도 교미를 합니다. 물의 부력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수상이건 사육장 바닥이건 암컷을 손으로 살짝 고정시키고 수컷을 암컷의 등위에 올린 후에 손으로 잠시 고정시켜주면 됩니다. 암컷을 도망 못 가게 하고 수컷은 암컷의 등위에서 안정적으로 교미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하루에 1~3번 이렇게 교미를 도와주면 수정률은 70%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그다음은 부화입니다. 부화는 알콤의 경우 37~37.4도에서 25~26일에 부화합니다. 습도는 45~55%고 나중에 파각이 스타트하면 습도를 70% 이상으로 올려 주시면 됩니다. 문제는 사롱인데 콜덕의 경우는 닭처럼 파각을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부화 말기에 그냥 지켜보기보다는 파각을 도와주는 편이 부화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인공 파각에서 낙조하는 확률은 닭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저는 인공 파각을 추천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고 열정이 있는 분이라면 더 많은 아이들을 세상의 빛을 보게 할 수 있으실 겁니다.
콜덕은 병아리로 태어나서 성조까지 병으로 인한 낙조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무관심으로 인한 낙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콜덕이 빠르게 퍼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산란수입니다. 콜덕은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1년에 20~30개 정도가 일반적이였습니다. 산란수가 적다는 것이 장점일지 단점 일지는 키우는 사육자의 사육 목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번식은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참고로 콜덕의 수요는 지금까지는 일반 애완용으로 입양하는 분들이 부업, 번식용으로 입양하시는 분들보다 많았습니다. 어쨌든 콜덕의 번식은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을 존중하는 예의만 있다면, 그러니까 성의껏 부화 작업에 임한다면 모두 좋은 결과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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